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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__ 반도체 전쟁- 한미회담, 뚱보강사 이기성,한국전자출판교육원장,경기60회칼럼

이기성 2021. 5. 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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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__ 반도체 전쟁한미회담, 뚱보강사 이기성,한국전자출판교육원장,경기60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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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__ 반도체 전쟁-  한미회담, 뚱보강사 이기성,한국전자출판교육원장,경기60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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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__ 반도체 전쟁, 한미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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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__ 반도체 전쟁, 한미회담

306__반도체 전쟁---한미회담----12ok

뚱보강사 이기성

 

 

 

306__ 반도체 전쟁, 한미회담

 

 

삼성은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왜 미국편에 섰을까?” 2021 5 26일자 [한국일보]에 이왕휘 아주대학교 교수가 쓴 리포트 제목이다. 5 21(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도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 SK, LG로부터 큰 투자를 약정받았다"며 해당 기업인들을 일으켜 세우고 박수를 보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18 8천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워싱턴=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자율주행, 5세대 이동통신(5G)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반도체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전략자산으로 취급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산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5 13일에 2030년까지 총 510조 원을 투자하는 종합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K반도체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은 두 가지 불균형을 증폭시켰다. 첫 번째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차량용 반도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하다. 백악관은 지난 2 24일 반도체를 포함한 희토류, 의약품, 고용량 배터리 등 4개 품목의 공급망을 100일 동안 우선 점검하는 미국의 공급망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4 12일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가경제위원회가 개최한 반도체 공급망 점검 회의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두 번째 불균형은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달 발간한 '불확실성 시대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강화 방안'에 따르면, 2019년 반도체 부품을 사용하는 전자제품 생산업체의 본사를 기준으로 미국(33%)이 중국(26%)에 앞섰다. 그런데 이 제품이 제작·조립되는 지역을 기준으로 하면 미국(19%)보다 중국(35%)의 비중이 더 컸다. 그렇지만 제품의 최종소비지를 기준으로 하면 미국(25%)과 중국(24%) 사이에 격차가 거의 없었다. 불균형은 반도체 산업의 탈집중화와 분절화에서 기인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은 전체 수익의 약 50%를 차지하는 설계에 집중하고, 제조·조립·검사 등 나머지 공정은 해외기업에 외주를 맡기고 있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는 인텔, 마이크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같은 종합반도체회사(IDM)보다 공장 없이 칩 설계만 하는 브로드컴, 퀄컴, 엔비디아와 같은 설계기업(fabless)이 빠르게 발전했다.

 

설계기업은 반도체 제작을 대만의 TSMC와 같이 해외에 있는 위탁제조기업(foundry)에 맡기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생산량은 1990년 전 세계의 37%에서 2020 12%로 감소했다. 반대로 중국과 동아시아가 반도체 제조 능력의 75%를 차지했다. 더 큰 문제는 미국 내에서는 10나노 이하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데 있다. 수십 년 동안 반도체 산업을 주도해왔던 인텔이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추격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10나노 이하 반도체는 대만(92%)과 한국(8%)에서만 제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4월 백악관 회의에 해외기업으로는 이 두 기업만 초청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허브는 여전히 미국이다. 미국은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설계 자동화(EDA) 및 지적재산권 코어(Core IP), 제작 장비 부문에서 전 세계 6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한국, 대만, 일본, 네덜란드 기업들은 물론 중국의 최대 반도체위탁생산 기업인 SMIC까지도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설계, 웨이퍼 제조 및 조립·검사, 대만은 웨이퍼 제조 및 조립·검사에 압도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 일본은 웨이퍼 제조, 장비·소재·부품, 유럽(특히 네덜란드의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 특화되어 있다. 중국은 10나노 이상의 웨이퍼 가공과 조립·검사에서만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

 

삼성전자가 미국에 170억 달러(19 1600억 원)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첨단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수출도 제한했다. 미국에서 반도체 칩을 직접 생산한다면 관세와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수출통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공급망 재편이다. 2020년 우리나라의 반도체 교역 통계에 따르면, 중국(홍콩 포함) 607억 달러, 미국은 81억 달러를 수출했다. 중국이 해외로 재수출한 분량을 제외한 최종소비지 기준으로 보면, 미국과 중국의 격차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다. 공급망과 최종소비지 사이의 지리적 격차가 크게 줄어들게 되면, 관세와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시장 변화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대만 TSMC와 경쟁이다. 5 4 TSMC는 애리조나주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해 최대 5개 생산 공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상응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미국 설계기업으로부터 위탁생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는 더 어렵게 된다. 그럴 경우 시스템 반도체에서 삼성전자와 TSMC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다.

 

반도체 굴기를 추구하는 중국의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는 반가운 일이 아니다. 미국의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자국 내 생산을 늘려야 하는 중국으로서는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가 절실하다. 중국에서 현재 삼성전자는 시안과 쑤저우에서, 다롄에 위치한 인텔 공장의 인수를 협상 중인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우리 기업이 중국에 추가 투자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미국의 수출통제 목록에 있는 최첨단 장비를 중국으로 반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등장했던 한한령의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2016~2019년 중국이 자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함에 따라 LG화학(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2013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수입국으로 등극했던 한국이 2020년에는 대만, 일본에 이은 3위로 두 계단 하락한 사실도 좋은 징조는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분쟁이 타결됐던 4 11일 백악관이 직접 환영 성명을 발표했을 정도로 미국은 해외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아주 적극적이다. 삼성전자가 최첨단 생산시설을 건설할 경우, 3 30일 공표된 미국일자리계획에 포함된 반도체산업 지원책(500억 달러)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중국은 각종 산업정책을 통해 자국 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미국으로 향하는 해외기업을 중국으로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중국은 먼저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해외기업에 대한 차별을 철폐해야 할 것이다. [참고] 이왕휘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울대에서 외교학과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국제정치학(박사)을 공부하고 동아시아를 둘러싼 미중 경제관계를 연구해 왔다. 공저로 미중 전략적 경쟁,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풀어야 하나’, ‘위기 이후 한국의 선택: 세계금융위기, 질서 변환, 중견국 경제외교 등이 있다.

 

어제 한미 정상회담 후 뚱보강사가 존경하는 페친 [김석수]님이 페북에 “-수출 1위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글을 올렸다. 너무나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서, [김석수]님의 글을 4개 항목으로 요약하여 인용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많은 상징을 보여준다. 1) 미사일지침을 폐기한 것은 여러 면에서 뜻이 있지만, 우리 안의 주사파나 그 언저리들에게 주는 충격도 있다. 한미 미사일 지침은 70년대 우리가 미국 기술을 얻어 미사일개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다. 이번 미사일 지침폐기는 우리의 자주성을 상징한다. 늘어난 국력을 인정받은 것이지만, 틈만 나면 한국이 미 제국주의 식민지라고 선전선동해온 북한 논리가 그만큼 약화되었다. 여기에 남한 내 극소수 주사파와 그 주변에서 놀아나고 있는 많은 언저리 주사파들 논리도 약화되었다.

 

2) 시진핑 정권이후 중국은 주변 나라들을 힘으로 굴복시키려는 어리석음을 드러냈다. 티벳과 신장-위구르 독립운동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것은 물론, 홍콩 민주화운동도 힘으로 진압했다. 대만의 독립국가 움직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다, 우리에겐 사드갈등으로 문화와 여행업 보복 등에 이어 김치공정, 역사공정, 아리랑공정 등 한국인을 자극해왔다. 사상 최초로 한국대통령 입에서 대만문제를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말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중국으로선 불쾌한 결과지만 그렇다고 불쾌한 표정을 드러낼 수도 없다. 한국이 더 멀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3) 다시 미국 시장으로! - 중국 경제 의존도가 낮아졌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인 중국은 세계 제1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산 자동차용 배터리를 하나도 사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도 중국 시장 점유율 1%도 안된다. 반도체는 사지 않을 수 없는 기술격차가 있기에 사고 있으나, 이조차 중국은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이 더 이상 우리에게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란 장점이 점점 사라진다는 뜻이다. 미국은 중국이 선점하려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시장을 저지하기 위해 화훼이를 박살냈다. 때마침 어제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 재벌 4곳이 미국에 44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자동차용 배터리 등 미국이 원하는 분야다.

 

4) 한국 노동운동을 달리해야 한다. 한국재벌들은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짓는데 44조원을 투자했다. 미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이것은 한국노동운동의 경직성이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벌써 20년이 넘게 재벌들이 한국에서 공장을 짓지 않고 있다. 한국노동운동이 생산성이 아니라 투쟁력에 따라 고액연봉을 받아가고, 자본의 각종 투자계획까지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운동 경직성이 우리 자본을 미국으로 쫒아냈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은 이런 노동을 개혁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미국이 '리쇼어링' 정책(제조업의 본국 회귀 정책)을 쓰는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앨라바마 공장을 현대는 거의 자기 돈 들이지 않고 공장을 지었다. 앨라마바 주정부가 공장 땅도 거저 주고, 공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도로도 주정부 세금으로 만들어 주고, 무엇보다도 노조운동을 제한한다는 약속까지 했다. 이렇게 나온 현대자동차는 미국산 제품이 되니 관세를 물 이유도 없다.

 

 

K반도체 전략

 

 

반도체, 용수 확보에만 1 규제에 막힌 한국, 남은 시간 별로 없다” [조선일보] 박건형 기자가 2021 5 17일 보도했다. [박건형이 만난 사람]에서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을 만났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한양대 석학교수)은 한 달 넘게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2월부터 학회 임원은 물론 반도체 기업,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반도체특위 관계자들과 매일 만나서 반도체 산업 육성 대책을 논의하고 밤늦게까지 연구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자료를 만들었다.

 

이 자료들은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의 골자가 됐다. 2030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5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정부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규모로만 따지면 단군 이래 최대 산업 정책'이다. 연구할 시간도 부족하고, 누가 수당을 챙겨주는 것도 아닌데 그는 왜 밤을 새워가면서 반도체 육성 정책 마련에 앞장선 것일까? 14일 한양대 첨단반도체소재·소자개발연구소에서 만난 박 교수는 한국 반도체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면서 반도체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한국도 참전하지 않으면 미래 산업에서 도태된다면서 정부만 믿고 기다릴 수 없어서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날도 박 교수는 연구실에서 각종 법안을 뒤지며 첨삭하고 있었다. 수도권 총량제, 한국전력공사법 등 수십 가지 법안에 붉고 푸른 표시가 빼곡했다.

 

--- 반도체 연구소에서 왜 법안을 보고 있나? 법 개정이 늦어지면 반도체 전쟁에서 도태되기 때문이다. 어제 발표한 K반도체 전략 때문이다. “대부분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시행이 불가능한 내용이다.” 정부가 알아서 관련법을 고쳐달라고 하면, 뭘 바꿔야 하는지 잘 찾지도 못한다. 개정이 필요한 법들을 학회가 다 정리해서 정부에 갖다 주려고 한다. 세제 혜택, 전력·용수 지원, 인력 양성 등등 모두 제각기 다른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 여당이 8월 말에 반도체 특별법을 제정한다는데, 그때 일괄 개정이 돼야만 한다. 무엇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 반도체 산업에서 특별히 시간이 중요한 이유가 있나? “반도체는 기술이 앞서고, 점유율이 높은 1등 업체가 절반 이상의 이익을 독식한다.” “삼성전자 메모리 산업을 보면 알 수 있다. 법 개정이 늦어져서 인프라 지원이 6개월 늦어지면 경쟁력은 6개월 늦어지는 게 아니다. 아예 못 따라가게 된다. 무조건 8월에 법이 개정되고 지원이 시작돼야 한다.”

--- K반도체 전략은 어떻게 평가하나? “학회와 반도체산업협회가 요구한 내용이 상당수 수용됐다.” 반도체 업계에 30년 넘게 있었는데, 정부가 이러는 건 처음 봤다. 반도체 원로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아니고, 정부의 인기가 좋았으면 이런 대책이 나왔겠나?’ 하는 농담까지 나온다. 전략의 방향성은 옳다. 하지만 내용은 아직 미진하다. “반도체는 특정 산업을 키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 이슈다. 상대가 미국·중국·대만이면 정부 지원도 그 국가들만큼 돼야 한다.”

 

---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라고 하던데, 부족한가? 미국·중국만큼 지원해야 경쟁이 가능하다. “R&D(연구·개발) 40~50%, 시설 투자는 6~16%의 세제 혜택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중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반도체 세제 혜택을 계산해보니 미국은 연간 17조 원’, ‘한국은 최대치로 계산해도 8조 원이 안 된다’. 이건 나라 규모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반도체는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정해져 있다. 다른 나라의 반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하면 경쟁이 안 된다. “중국의 인프라, 연구·개발 자금 지원은 묻지 마 수준이다. 반도체 업체는 법인세를 면제해주고, 일하는 직원들의 소득세까지 깎아준다.”

 

--- 정부가 풀겠다는 규제가 수십 가지다. 진짜 규제 때문에 애로가 많았나? 뜯어보면 다 막아놓은 수준이다. “반도체는 물이 많이 필요한데 평택이나 용인에서 쓸 물을 안성까지 가서 끌어와야 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수를 확보하느라 1년 넘게 지연됐다. 전력 설비는 한전이 지어야 하는데, 한전은 계획에 없는 건 안 한다. 그러다 보니,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송전 시설 지하화에 750억 원을 냈고, SK하이닉스는 용인 송전망 구축에 5000억 원을 낸다. 당장 공장을 지어야 하는데, 한전 계획대로 기다리면 10년씩 걸리니까 기업이 생돈을 쓴다. “대만 TSMC가 애리조나에 반도체 라인을 짓는데, 미국은 피닉스시가 도로·용수 공급에 2230억 원을 지원해준다.”

 

박 교수는 노동과 안전 관련 규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기업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가 나오면 경영자는 최소 징역형, 법인에 50억 원의 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박 교수는 “1년 수익이 1~2억 원 나는 (중소) 업체들이 대부분인데 사고가 나면 경영자는 감옥에 가고, 회사는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 화학물질등록평가법, 근로기준법 개선도 반도체 업계의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화학물질 테스트하는 데 한국은 100만 넘으면 수백 만 원씩 내고 인증을 받아야 한다. 반도체 산업에서 100kg이면 샘플을 만들어보는 수준이다. 돈도 돈이지만, 인증에 최대 3개월씩 기다려야 한다. 일본은 기준이 1t, 미국은 10t이다. 그러니까 일본은 한국의 10, 미국은 한국의 100배를 지원한다. 한국 정부는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52시간 근로기준법도 반도체 산업은 풀어야 한다. D램 하나 만드는 데 150일 걸린다. 낸드플래시는 300일이 걸린다. 항상 긴장하고 대처해야 정상적인 생산이 가능한데, 52시간 근로를 준수하면서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세제 혜택도 좋고, 인프라 지원도 좋다. 그런데 개발·생산을 하기가 어려우면 아무 쓸모없는 일이다.”

 

--- 최근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는 메모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모리는 20년간 한국이 최고였다”. D램은 회로 선폭을 줄이는 스케일 다운(Scale-down)’ 기술이 핵심이다. 과거에는 1년에 몇 나노(1나노미터 = 10억분의 1미터)씩 줄였는데, 이제 1년에 1나노도 줄이기 힘들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먼저 신기술을 발표하고, 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순서대로 내놓았는데 이젠 몇몇 제품은 역전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줄이는 속도가 한계에 부딪히다 보니 생긴 일이다.

 

박 교수는 최근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파운드리(위탁 생산)가 생각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파운드리는 기술력과 생산 능력이 절대적인데 삼성전자는 둘 다 TSMC보다 6개월가량 뒤처져 있다고 했다. 퀄컴·애플·인텔 같은 대형 고객사들은 6개월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데, 6개월씩 뒤처진 삼성전자에 주문을 줄 리가 없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선두 주자인 TSMC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엄청난 기술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리스크가 크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고 했다. 파운드리를 키워야 메모리 기술 격차가 줄어드는데 따른 수익 하락을 대비할 수 있다고도 했다.

 

---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심각하다. 한국은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이 2%도 안되는데 어떻게 풀어야 하나? “지금 차량용 반도체 중에 가장 부족한 게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인데, 개당 1달러짜리의 연간 시장 규모는 62억달러( 7조 원). 전기차·자율주행차는 MCU가 지금보다 10배 필요하니까 70조 원 시장이 된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을 위해서도 그냥 내버려둘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장비는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기에는 너무 고사양이다. 정부가 나서면 된다. 산업단지나 공동연구소 같은 것을 만들어 기업을 참여하게 하고 기술 개발부터 생산까지 하면 된다. “1980년대에 정부가 나서서, 삼성·현대·금성( LG)과 함께 4M(메가) D램을 개발했다. 그게 오늘의 한국 반도체를 만들었다. 그 경험을 다시 살리면 된다.”

 

--- 산업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얘기가 계속 나온다. 반도체 전문가 입장에서 사면이 필요하다고 보나?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생활가전·TV 이렇게 3개 사업부가 있고 각각 대표이사가 따로 있다. 작년에 삼성이 반도체에서 73조 원 매출에 19조 원 이익을 냈다. 그런데 삼성이 1년에 반도체에 얼마 투자하나? 최소 30조 원에서 40조 원이다. 반도체에서 번 것 말고 다른 돈까지 반도체에 쏟아 붓겠다고 반도체를 총괄하는 김기남 부회장이 결정할 수 있겠는가? 기업 인수·합병(M&A)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법이 M&A. 그런데 반도체에서 번 돈을 다 투자하고 나면 무슨 돈으로 M&A를 하나? 그런 결정을 하는 건 오너가 아니면 힘들다.”

 

 

[참고]

2021 5 26, [한국일보], 이왕휘 교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52111030001146?1622030404150&fbclid=IwAR28QQS0fFdRdXQaDUOig-hETJoGBQ-zn9vEq1QjwfueMXManjKPJ9aMGSM

[참고] 김석수

https://www.facebook.com/seogsu

[참고]

[조선일보] 박건형 기자, 2021 5 17.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1/05/17/TJLUDV3KJ5FATMB6FOWGIK25FE/?utm_source=facebook&utm_medium=social&utm_campaign=facebook-post&fbclid=IwAR1gO1XXUL7UONptRgPvXXFvH5vC92DaaO9iRoZytD9DVKfeQTzQyA1Aa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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